ipTIME AX3000M Wi-Fi 6 공유기 개봉·설치기
공유기는 한번 설치하면 보통 5년이상은 쓰는만큼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기존에 쓰던 넷기어 RAX20은 정말 최악이였다. 세상에 그렇게 쓰레기 같은 공유기가 또 있을까... 3달에 한번씩 무조건 문제가 발생하는 정신나간 물건이였는데, 결국 그 상태로 2년을 못 버티고 공유기를 새로 사야지 마음먹었다.
그렇게 뭘 살지 고민하다, ipTIME AX3000M 제품이 4만원 후반대로 핫딜이 뜬걸 발견했다.
정가가 65,900원이고 보통 할인해봐야 5만원 중반이였는데 이정도 할인은 전례없다! 라는 판단에 즉시 구매했다.
도착한 택배. 박스가 엄청나게 크다.
박스 뒷편에는 상세 스펙이 적혀있다. 칩셋 종류와 낸드, 램 용량 그리고 무선 구성까지 정말 굉장히 상세하게 적혀있다.
박스를 개봉하면 포장재에 들어있는 공유기 본체와 랜선, 전원 어댑터, 사용설명서가 있다.
전원 어댑터는 12V 2A 용량이다. ZIONCOM 생산이라 적혀있는데, 지온컴은 ipTIME의 공유기 전반을 제조하는 EFM네트웍스의 핵심협력업체이다. USB 포트가 있는 공유기인 만큼 전원 용량을 넉넉하게 주는 것 같다.
랜선은 뭐 그냥 랜선이다.
사용자 가이드는 설명하려는 내용마다 분류해서 봉투에 담겨 있다.
그리고 AX3000M의 특징적인 원통형 본체.
저 황색 종이 띠는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저 띠가 딱히 뭘 고정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붙어있는 거라 정말 환경을 생각했다면 쓸데없이 이런 띠를 안 붙여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제품 후면의 오른쪽에는 USB 3.0 포트와 전원 입력이 있다.
반대쪽에는 1Gbps 속도를 지원하는 1개의 WAN포트와 4개의 LAN 포트가 있다. 그 위에는 작동 표시 LED등이 있는데 확인하기 너무 어려운 위치라 왜 저기에 두었는지는 모르겠다.
안테나는 총 5개로, 5G 대역 안테나 3개와 2.4G대역 안테나 2개가 번갈아가며 배치되어 있다.
안테나는 회전 및 각도조절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이렇게 쓰면 안된다.
기존에 쓰던 폐급 공유기인 RAX20과 비교. 풋프린트는 작아졌지만 높이가 커져서 부피는 훨씬 큰 느낌이다.
먼저 설정을 하기 위해 전원과 인터넷을 연결했다. 상위망에 AP모드로 연결해 쓸 예정이라 WAN포트가 아닌 LAN 포트에 연결했다.
초기 설정을 끝내고 설정창에 들어온 모습. 늘상 보던 ipTIME 공유기의 정겨운 설정 페이지 레이아웃이 그대로 보인다. 슬슬 좀 모던하게 UI를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가도, 필요한 기능은 전부 있고 업데이트도 빠르고 오래 해 주는데 그게 대수는 아니긴 하다는 생각이 든다.
ipTIME 공유기 중 USB 포트가 있는 모델은 이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보통 USB 메모리나 하드디스크를 연결해 간이 NAS로 쓰는 경우가 많고, 프린터도 연결해서 프린터 서버로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
다음은 무선 성능이다. ipTIME의 내부망 벤치마크 툴을 이용해 본체와 노트북 간에 통신속도 측정을 해 보았는데, 두 방향에서 모두 1Gbps에 가까운 무선 속도가 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체와 공유기 간 링크가 1Gbps이므로 거의 최대치에 가까운 속도로, 와이파이 6의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
원래 공유기 자리에 두니 높이가 너무 높아서 안테나는 아래로 접어둘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방에서만 쓰는 것이라 연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메쉬 구성도 가능하니 필요하다면 두 개를 링크하는 것도 가능하겠다.
출시가는 9.9만원이였다지만 현재는 6.6만원이고 할인시 5만원 이하에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성비는 정말 좋은 공유기이다. Wi-Fi 7 시대가 오고 있지만 솔직히 향후 5년은 와이파이6만 써도 충분하다 못해 그 성능 다 활용하지도 못할 터이다.
이번 공유기는 제발 말썽 안 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