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보 N3 8베이 NAS 케이스 개봉 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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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NAS로 사용하던 Invasion X4 8베이 케이스는 몇 가지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었다. 먼저, 하드 디스크 백플레인이 없어서 케이블을 주렁주렁 달아야 했고 부피가 너무 커서 선반에 들어가지 않았다.
거기다 레이드 카드를 IT 모드로 사용하다 보니 그로 인한 문제인지는 몰라도 XPEnology에서 하드 디스크의 S.M.A.R.T. 정보가 제대로 뜨지 않는 문제도 있었고 레이드 카드로 인한 전력 소모도 은근 높았다. 프로세서도 i5-6600을 그냥 박아둬서 피크 전력은 거의 100와트를 찍기도 하고... 아무튼 점점 마음에 들지 않아서 결국 갈아 엎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어떤 조합으로 재구성할까 생각을 하다, 일단 케이스는 8베이 백플레인 케이스 중 가장 부피가 작은 존스보 N3을 사용하기로 했다. 거기에 가격도 10만원 초반으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니 아주 적당했다.
일단 결정을 했으니 구매는 빠르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하여 금방 도착했다. 알리에서 이렇게 큰 걸 시킨 적은 처음인데 문제없이 도착했다.
먼 길을 와서 박스가 너덜너덜하다.
포장은 간단하지만 확실하게, 양쪽의 폼이 본체를 감싸고 있고 위에 매뉴얼과 부속품이 있다.
밖으로 꺼낸 본체. 생각보다는 컴팩트하다. 20L 이하의 부피에 HDD 8베이가 가능하게 하는 효율적인 설계이다.
전면 하드 디스크 장착부 커버는 자석으로 탈부착이 가능하며, 하드 디스크는 슬롯에 트레이 결합이 아닌 그로밋 결합 슬라이딩 방식으로 장착한다. 트레이 방식에 비해 다소 조잡해 보이긴 하지만 장착과 고정 자체에는 문제는 없다.
후면에는 메인보드 I/O 부분과 풀 사이즈 PCIe 슬롯 2 칸, 그리고 하단 하드 디스크 배기 팬이 보인다.
이 부분도 나사 두개를 풀면 열어서 백플레인 케이블 연결과 팬 교체 등이 가능하다.
SATA 포트를 하나씩 메인보드로 연결해야 하고, 하드 디스크 전원은 IDE 전원 두 개와 SATA 전원 한 개로 공급할 수 있다. 세 개 중 두 개 이상 연결하면 되는 듯 하다.
상단 양측으로는 3핀 팬 헤더가 있는데, 풀 스피드로 돌아서 매우 시끄럽다.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기본적으로는 세로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나는 선반에 집어넣기 위해 나사로 고정된 발을 분리하여 옆면에 양면테이프로 장착했다.
가로 방향으로 거치하게 되면 이런 형상이 된다. 하드 디스크를 수평으로 장착하는 편이 아무래도 마음이 더 편한 것 같다. 사실 아무 차이는 없다고 한다지만.
후면에서 보기에도 보통 본체같이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기존에 쓰던 케이스인 Invasion X4와 비교하면 이 정도로 큰 차이가 난다. (26L vs 18L)
부속품으로는 각종 나사와 케이블 타이, 하드 디스크 나사, 하드 디스크 그로밋과 하드 디스크 핸들이 들어 있다.
주요 부품을 장착하기 위한 메인 공간은 상단의 알루미늄 뚜껑의 육각 나사 네 개를 풀고 들어올려 접근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ITX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고, 공간상 Mini-DTX 까지도 장착은 가능해 보인다. 파워 서플라이는 SFX만 사용 가능하며 SFX-L 규격은 기판에 간섭이 발생해 사용할 수 없다.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하면 이런 형상이 된다.
N100 ITX 메인보드와 커세어의 SF750 파워 서플라이를 같이 설치했다.
일반적인 케이스가 아니다 보니 선정리 지원은 전혀 없어서 매우 혼돈스러운 상태가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SATA 케이블 연결하는 것이 가장 고난이다. 메인보드 아래로 구멍이 적재적소에 나 있으므로 선 배치를 신경써서 하면 수월하다.
조립을 마치고, 하드 디스크에 고무 그로밋을 장착하여 끼워 넣으니 바로 인식이 된다.
그렇게 모든 세팅을 마쳤는데, 생각보다 NIC가 전력을 많이 먹어서 기존보다 한 10W 정도 절약하는 선에서 끝나 버려서 약간 노력이 아깝긴 한데, 그래도 부피를 왕창 줄여서 선반에 전부 집어 넣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