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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작업·공구

아크릴 박스로 샤프 펜 진열장 제작하기

by 흰오리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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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오랜 취미 중 하나는 필기구를 수집하는 것이다. 특히 샤프 펜슬을 좋아하는데, 학창시절 내내 공부한다고 붙들고 있는게 샤프다보니 소소하게 사치 부릴 만한 물건이 그것밖에 없었달까... 아무튼 그렇다.

 

 

 그런데 기껏 이렇게 모아 놓은 샤프들을 필통에 안 들고다닐땐 그냥 박스에 넣어서 쳐박아두고 있는게 좀 아깝기도 하고 좀 써보고 싶을때 다시 꺼내기가 매우 귀찮기도 해서, 제대로 진열장을 하나 만들어서 보기에도 좋고 넣고 꺼내기에도 편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도 그런 생각을 안해본 건 아니라서 진열장 비스무리한 걸 만들어 보긴 했다. 거의 8년 전에 만든 무언가... 

 

 저것도 나쁘진 않았지만, 안에 샤프를 넣고 빼는게 힘든 구조였고 수납량도 적어서 이번에는 그런 점들을 보완해서 만들어보기로 했다.

 

 

 

 

 

 

 

 

 먼저 외곽 박스는 기성품을 사용하기로 했다. 크기도 적당하고 자석으로 고정되는 여닫이문이 달려있어 아주 적절하다.

 

 

 

 

 

 

 

 

 바로 주문을 하고 도착한 아크릴 박스. 두 개를 만원 조금 넘는 가격에 샀다. 여기에 위아래로 두 줄로 샤프가 진열되도록 내부 부품을 설계한다.

 

 

 

 측정을 해 보니 판의 두께는 2T고 박스의 좌우 길이는 220mm이므로 내부 선반의 좌우 길이는 216mm가 되어야 한다.

 

 

 

 

 

샤프진열장V2.dwg
0.19MB

 

 

 AutoCAD를 이용해 대충 선반 부품 도면을 작성했다. 

 

 이 도면을 아크릴 커팅 업체에 전달하고 견적을 받았는데, 박스 하나당 위아래로 두 세트가 필요하고 두 박스분의 선반을 만들 것이므로 총 4세트에 2만원 견적이 나왔다. 종류는 3T 투명 아크릴이다.

 

 

 

 

 

 

 

 그렇게 며칠 뒤 도착한 아크릴.

 

 

 

 

 

 

 

 

 이런 방식으로 아크릴판을 붙이면 된다.

 

 

 

 

 

 

 

 

 보호필름을 제거하고 샤프를 거치하면 이런 형태이다.

 

 

 

 

 

 

 

 

 투명아크릴을 일반 순간접착제를 이용해서 붙이면 백화현상 때문에 접착면과 그 주변이 하얗게 눌러붙고 지문자국도 남아서 눌러붙고 아주 난리가 난다. 반드시 아크릴 전용 접착제를 사용해야 참사를 막을 수 있다.

 

 

 

 

 

 

 

 위치를 표시하고 접착제를 옆면에 균일하게 바른 뒤 부착하면 된다.

 

 

 

 

 

 

 

 선반 부품 접착을 모두 완료했다.

 

 

 

 

 

 

 

 

 이제 투명박스에 선반 부품을 부착한다.  문을 열고 선반 부품을 넣어서 위치를 맞춘 뒤 옆면과 선반부품 틈새에 아크릴 접착제를 흘려서 접착시킨다. 이 때 양 조절도 조심해야 하고 반드시 아래에 둔 쪽에 전부 완전히 굳은 뒤에 뒤집어서 반대쪽의 부착을 진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접착제가 흘러서 대 참사가 나버린다. 하지만 절대 접착제를 닦겠다고 휴지나 천 같은걸 들이밀면 안된다. 대참사 수준으로 끝날게 그냥 종말이 되어버린다.

 

 

 

 

 

 

 

 대참사가 있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완성하게 된 진열장. 접착제 자국이 자세히 보면 흉하게 남았지만 투명해서 어떻게 뇌에서 없는 셈 쳐지긴 한다.

 

 

 

 

 

 

 

 샤프들을 대략 채워 보았다. 한 줄에 11자루씩 총 22자루가 들어간다. 한 박스 더 만들것이니 두 박스에 총 44자루를 보관할 수 있다.

 

 

 

 

 

 

 

 

 선반의 각도와 위치를 잘 잡아서 아래층의 샤프도 거의 가리지 않고 잘 보인다.

 

 

 

 

 

 

 

 앞에는 자석식 문이 있어서 쉽게 샤프를 넣고 뺄 수 있다.

 

 

 

 

 

 

 

 뒤에서 보면 이런 모습.

 

 아예 문을 뒤에다 배치하는것도 좋아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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