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이 쓰던 지슈라가 더블클릭이 생겼는데, AS 기간이 지났다고 해서 스위치를 직접 교체해주기로 했다. 기왕 교체하는 김에 무소음 스위치로 해 달라고 해서 가지고 있던 카일 무소음 스위치를 사용하기로 했다.
먼저 피트를 재사용할것이기 때문에 하단의 피트를 조심스럽게 떼낸다. 피트 부착부 테두리를 잘 보면 빨간 화살표 친 부분이 열려 있는데, 이 부분에 일자 드라이버를 끼워 조심히 들어올린다. 이 때, 접착제와 피트가 분리되는 참사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서 균일한 힘으로 떼어내야 한다.
피트를 떼내고 아래의 나사 여섯 개를 풀어준다.
나사를 풀고 본체를 열면 사진과 같이 상단몸체와 하단몸체가 분리되는데, 배터리 케이블과 기판 리본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 선이 손상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리본 케이블은 커넥터의 흰색 부품을 들어 올려 빼내고, 배터리는 케이블을 분리하는 대신 상단몸체에서 배터리 자체를 떼어내야 한다.
리본케이블과 배터리를 분리하고 나서, 상단몸체의 배터리가 붙어있던 지점의 나사 네 개를 풀어준다.
나사를 전부 풀어주고 뒤집으면 좌클릭/우클릭 버튼 (클릭할 때 누르는 부분)을 앞쪽으로 당겨 제거할 수 있다.
사진 찍는걸 깜빡하여 단계가 많이 생략되었지만... 클릭 버튼을 앞쪽으로 당겨 제거하면 기판이 드러나는데, 먼저 리본커넥터를 양쪽으로 벌려 제거하고 휠 또한 스프링이 튀어나가지 않게 조심하며 제거하고, 마지막으로 나사 네 개를 풀면 기판마침내 기판을 분리해낼 수 있다.
이제 이 기판의 스위치만 교체하면 된다.
납흡입기를 이용해 디솔더링하여 기존의 스위치를 제거한다.
그리고 새로운 스위치를 납땜한다.
카일 저소음 스위치를 이용했기 때문에 앞쪽의 두 핀에만 연결된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조립을 끝내고 테스트해보니 더블클릭 증상이 사라지고 저소음버튼이 잘 눌린다.
G903도 수리해 봐서 그런지 이 정도면 수리하기 편한 것 같다.
저 기판 부분들 통째로 복사해서 홀타이트를 꽂아 놓은 핫스왑 기판도 있다는데, 어차피 교체하려면 전체 분해를 해야 하는건 매한가지라 정말 스위치를 한달에 한번씩 바꾸겠다 하는 사람이 아니면 굳이 그런걸 살 필요는 전혀 없어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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