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미니 테이블쏘 개봉·사용기

 

 

 

 여느 때 처럼 알리익스프레스를 구경하다가 재미있는 물건을 발견했다.

 

 

 

 

 

 

 아주 앙증맞은 크기의 미니어쳐 테이블쏘로, 작은 규모의 작업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았는데 마침 코인할인까지 하던 중이라 가격도 8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거기에다 찾아보니 구매한 한국인들 평이 좀 있는데 다들 쓸만하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샀다!

 

 

 

 

 

 

 

 

며칠 뒤 도착한 택배.

 

 

 

 

 

 

 

 

 구성은 본체와 전원어댑터, 육각렌치, 앵글가이드, 아크릴 실드, 톱날, 집진호스이다.

 

 

 처음에는 톱날이 따로 들어있어서 직접 모터에 장착해야 한다.

 

 

 

 

 

 

 

 

 상판의 육각나사 네 개를 분리하면 이렇게 분리가 된다.

 

 

전원에 직결된 모터에서 벨트풀리로 동력을 받아 톱날을 돌리는 매우 간단한 구조이다.

 

 

 

 

 

 

 

 

 톱날을 장착하기 위해 나사를 풀어야 하는데, 축에 육각렌치같은 얇고 긴 물건을 끼워서 축 자체가 돌아가는 것을 방지하고 바깥쪽의 육각나사를 풀어주면 된다.

 

 

 

 

 

 

 

 

 

 그리고 두 금속 부품 사이에 톱날을 넣고 다시 잠구면 설치가 완료된다. 

 

 

 

 

 

 

 

 

 

 집진호스는 뒤쪽으로 장착한다. 집진기는 없지만 미니 청소기로 비슷한 효과는 볼 수 있을 듯.

 

 

 

 

 

 

 

직선 가이드와 거기에 장착되는 아크릴 실드, 그리고 앵글 가이드이다. 양쪽의 가이드는 절대 동시에 사용하면 안 되고 한 번에 하나만 사용해야 한다. 동시에 사용하면 잘린 파편이 반대쪽 가이드에 끼어 벗어나지 못하고 다시 톱날에 닿아 사용자한테 튀어오르는 킥백이 발생할 수 있다.

 

 

 

 

 

 

 

 동봉된 전원 어댑터는 12V부터 24V까지 조절이 가능한(하다고 주장하는) 괴상한 물건인데, 무게가 심히 가벼운걸 보아 그냥 건들지도 않는게 나아 보인다. 이건 쓰다가 터진 사람도 있다고 하니 바로 쓰레기통으로 넣었다. 대신 국산 12V5A 어댑터를 이용한다. 전압을 높이면 속도가 올라가지만 12V로도 충분할 듯.

 

 

 

 

 

 

 

 

 

 구매하면서 생각한 주 용도는 만능기판의 커팅이다. 만능기판으로 회로 프로토타입을 만들 때면 항상 기판 크기가 맞아떨어지질 않아서 힘들게 잘라서 써야 했는데, 기판이 엄청나게 단단해서 실톱으로 몇 분은 쓱싹거려야 간신히 한 번 자를 수 있는데다 가루가 엄청나게 날려서 매우 번거로운 작업인데 이걸 사용한다면 어떨까?

 

 

 

 

 

 

 

 

 앵글가이드는 빼고 직선가이드를 이용해 직선으로 톱날을 향해 밀어내면 된다.

 

 

 

 

 

 

 

 

 

 매우 쉽고 깔끔하게 잘려나가는 PCB. 가루도 톱날의 회전에 의해 안쪽으로 들어가서 가루날림 또한 덜하다. 이정도면 성능은 매우 만족스럽다.

 

 

 

 

 

 

 

 

 

다만 단점은 톱날의 얼라인먼트가 제대로 맞질 않아서 모재 손실이 크다. 어림잡아 폭 1mm 정도는 사라지는 것 같다...

 

 

 

 

 

 

 

 

단면도 깔끔하다.

 

 

 

 

 

 

 

3D 프린터에서 주로 쓰는 소재인 PLA 출력물도 쉽고 깔끔하게 잘린다.

 

 

 

 

 

 

 

 실제 이 미니 테이블쏘를 이용해 대형 만능기판을 필요한 크기로 잘라서 만든 프로토타입. 톱으로 저렇게 가공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기판 이외에도 아크릴 등 플라스틱 위주의 두꺼운 모재를 직선으로 잘라야 할 일이 있을 때 매우 유용할 것 같다.

 

 기판을 많이 쓴다면 특히 유용할 것 같고, 제품 자체는 추천이지만 전원 어댑터는 따로 구해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