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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하드웨어

CKL-642DH KVM스위치로 컴퓨터 여러 대 활용하기 (+ UGREEN C타입 멀티허브)

by 흰오리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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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컴퓨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 최소한의 기본 입출력장치가 필요하다. 컴퓨터를 한 대만 사용한다면 사용하려는 입출력 장치들을 그냥 연결해두고 그대로 쓰면 된다. 그러나 컴퓨터를 여러 대 사용하려면 여러 대 분의 입출력장치를 전부 구비하거나 아니면 매 번 사용하려는 컴퓨터마다 입출력장치들의 선을 옮겨 꽂는 수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컴퓨터들을 동시에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모니터 키보드를 수 대씩 설치하는 것은 공간과 금전의 낭비이고, 매번 포트를 옮겨 꽂는 것은 시간의 낭비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장비가 바로 KVM 스위치이다.

 

 

 

 KVM은 키보드(Keyboard), 영상(Video), 마우스(Mouse)의 기본 입출력장치 3요소를 뜻하며, 이를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원터치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를 KVM 스위치라고 한다.

 

 나는 본체를 여러 대 활용하기도 하고 또 부차적인 기기도 많아서 KVM 스위치를 반드시 들여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고대역폭 신호를 다루는 장치가 다 그렇듯 제약사항이 상당히 많았다. 특히 4K60P 듀얼모니터, 4채널이라는 조건을 붙이니 정말 선택지가 없다시피 했다.

 

 다행히 그런게 되는 제품이 존재하기는 했다.

 모든 요구조건을 만족하지만 무려 289달러라는 미친 가격을 자랑. 4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다. 이 돈이면 모니터를 더 사는게 싸게 먹히지 않을까? FHD 싱글모니터 2채널 제품은 3만원이면 사는 걸 생각하면... 쉽지 않다.

 

 

하지만 원래 수출가는 국내가보다 비싼 법. 

 동일한 제품이 타오바오에서 찾으니 898위안, 약 17.5만원이였다. 거기다가 할인까지 받으니 약 16만원에 구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감당할만 하다. 주어진 상황에서의 유일한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그렇게 중국에서 택배가 날아왔다.

 

 

 박스는 단순하게 생겼다. 속 박스가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안에 그냥 내용물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허나 내용물은 단순하지 않다. 듀얼 모니터 4채널이다 보니 필요한 케이블이 전부 기본 포함되어 있었다. 구성품은 본체, DP 케이블 4개, HDMI 케이블 4개, USB+오디오 통합 케이블 4개, DC 5V 전원 어댑터 그리고 유선 리모콘이다. 케이블 값만 해도 4만원은 족히 하겠다.

 

본체 전면에는 선택 스위치 4개, USB 허브와 키보드/마우스 연결부, 오디오 단자가 있다.

 

후면은 전원스위치, 유선리모콘 포트, DC 전원잭, 모니터에 연결되는 출력단자와 PC 4대에 연결되는 입력단자 4쌍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테스트를 위해 연결. 안 그래도 굵고 억센 영상 케이블들이 제품 뒤에 10개까지 달리니 지옥이 따로 없다. 

 

 

 유선 리모콘도 연결. 본체의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고도 리모콘을 통해 전환할 채널을 선택할 수 있다.

 

 

 두 개의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가 KVM 스위치의 버튼 한 번에 다른 본체로 완전히 전환된다. 화면이 완전히 전환되는 데에는 약 4~5초 정도가 요소된다.

 

또한 적힌 스펙대로 4K 60프레임을 정상적으로 지원한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본체 선반 뒷편에 케이블들을 최대한 잘 정리해서 배치했다. 

 

그리고 1번 채널에는 메인 본체, 2번 채널에는 서브 본체, 3번 채널에는 C타입 멀티허브, 4번 채널에는 무소음 본체를 연결했다.

 

여기서 C타입 멀티허브가 핵심이다. 

타오바오에서 구매한 UGREEN C타입 멀티허브인데, HDMI 4K60P를 지원하고 거기에 유선랜까지 연결할 수 있다. 

 

 이 멀티허브에 KVM 스위치 메인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연결 USB, 유선랜, 충전 어댑터까지 모든 걸 연결하고 C타입 연장 케이블로 책상 위에서 사용할 수 있게 세팅해두었다. 이걸로 뭘 할 수 있을까?

 

 

 이제 케이블 단 하나를 연결만 하면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큰 화면과 키보드 마우스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가 M 칩이 탑재된 최신 프로 기종이였으면 확장 디스플레이 Stage Manger를 사용해 더 쾌적한 경험을 줬을텐데 구형 프로라 지원하지 않아서 그건 좀 아쉽다.

 

 갤럭시도 연결하면 삼성 덱스를 이용할 수 있다. 컴퓨터 놔두고 덱스를 뭐하러 쓰나 싶겠지만 휴대폰에서 작업한 자료들을 빠르게 정리하거나 옮길 때 매우 편리하다.

 라떼판다 SBC도 케이블 단 하나로 전력공급과 화면출력, 키보드 마우스 입력, 유선랜까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당연히 닌텐도 스위치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KVM 스위치 자체는 4채널이지만 실제로는 멀티허브를 어떤 기기에 연결하느냐에 따라 다섯 가지 조합이 생겨서 하나의 데스크 세팅으로 총 8가지 기기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의 데스크 세팅에서 여러 본체를 쉽게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KVM스위치는 그런 특정 사용자에게는 필수적인 장치이다. 필요할 때마다 케이블을 옮겨 꽂다가 원터치로 모든 걸 해결하니 삶의 질이 달라진다. 거기에 C타입 멀티허브까지 연동하니 훨씬 유용하다. 실제로 KVM 스위치를 구매한건 작년 7월인데 지금까지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굳이 4K60P 4채널과 같은 극단적인 사양의 물건이 아니더라도 본인에게 맞는 환경에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workflow 향상에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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