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패드의 존재의의는 애플펜슬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애플펜슬로 필기를 주로 한다. 따라서 펜슬을 항상 들고 다니고, 손에 오래 들고 있고, 그러다 보니 태블릿과 부착이 떨어져 가방 속에서 굴러다니기도 하고 사용 중 떨어뜨리기도 한다.
다행히 여러 번 떨어뜨렸음에도 고장나거나 하진 않았지만, 애플 펜슬용 케이스가 있으면 참 좋겠는데 시중에 있는 케이스들은 다 너무 못생겼고 두꺼워서 도저히 살 생각이 안 나서 그냥 그대로 2년을 썼다.
그런데 기존에도 모나미랑 콜라보를 했던 엘라고에서 모나미153 블라썸 컬러 제품과도 콜라보를 한 것을 발견했다.
내가 워낙 필기구 브랜드 중 모나미를 좋아하기도 하고, 모나미 볼펜 중에서도 마음에 들었던 컬러인데 가격까지 쿠팡에서 할인하길래 일단 사 보았다.
바로 도착한 택배. 모나미153 블라썸 에디션의 그라데이션 박스를 그대로 본떠온 듯한 모습이다. 모나미 볼펜은 피오나(분홍)를 썼으니 애플펜슬용 케이스는 비올라로 구매했다.
안에는 본품과 장착방법 설명서가 들어있다.
재질은 뽀송뽀송한 표면을 가진 실리콘 재질로 가볍다. 상단에는 모나미 153 로고와 엘라고 로고가 인쇄되어 있다.
하단에는 애플마냥 디자인/제조국 문구가 적혀있다.
상단의 뚜껑 부분은 열리고, 저 부분으로 애플펜슬을 집어넣어 장착하게 된다. 맨 처음에는 종이빨대 같은 것이 임시로 끼워져 있었다.
모나미 153의 아이덴티티인 클립 부분도 실리콘으로 잘 재현되어 있다.
종이심을 뺀 상태.
바로 애플펜슬2를 끼워서 장착했다. 약간 끼우는게 뻑뻑한데 이 정도는 해야 헐렁이지 않고 딱 고정될 것 같다.
모나미 볼펜과 비교하면 크기는 이 정도.
그리고 예상은 했지만 애플펜슬에 케이스를 끼우게 되면 마찬가지로 케이스를 끼운 아이패드에서 충전기 불가능하다. 둘 중 하나만 케이스를 낄 때는 가능하지만 둘 다 끼면 너무 거리가 떨어져서.. 그래도 가장 많이 쓴 케이스라 어떻게 됐으면 했는데 아쉽게 된 부분.
충전은 안 돼도 붙는 것 자체는 문제없이 잘 붙는다.
케이스 없이는 충전도 잘 된다. 매직 키보드 사용중에는 별도 케이스도 없으니 이용이 용이할 듯 하다.
몇 가지 필기를 대충 해 보니 그립감이 두꺼워져서 좀 어색하다. 약간 둔해진 느낌. 그런데 육각 부분이 아니라 그 앞의 캡 부분을 잡고 필기를 하니 그런대로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사실 다른것 보다도 그냥 주먹으로 쥐고 있을 때 촉감과 무게감이 좋아서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가지고 놀게 된다.
디자인 하나 보고 샀지만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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