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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컴퓨터 하드웨어

완전 무소음 게이밍 팬리스 PC 조립기 (w/ RTX3050 KalmX)

by 흰오리 202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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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포스트는 2024년 중순에 작성되었어야 하지만... 각종 이유로 미뤄지고 미뤄지다 뒤늦게 정리해 본다. 지금은 이미 해체하고 없는 구성이지만 기록해둘 가치는 있을듯.

 

 

컴퓨터는 시끄러운 물건이다.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컴퓨터 안에 들어가는 모터가 몇 개인가. 평소엔 조용할 지 몰라도 조금만 부하가 걸리면 금방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가 난다. 하물며 일상용, 사무용이 아니라 게임용이면 더욱 그렇다.

 

 

https://lameduck.tistory.com/8

 

완전 무소음 팬리스 PC 조립기

컴퓨터는 시끄러운 물건이다. 하드 디스크 회전음, 쿨링 팬 바람소리, 수냉 펌프 작동음 등등 모터가 못해도 네다섯개는 들어가니 당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딱히 부하가 크지 않은 작업을 할

lameduck.tistory.com

 

그런 점을 극복해보고자 시험삼아 만들어봤던 미니 팬리스 PC 조립은 나름 만족스러웠다. ARCTIC의 패시브 방열판과 DC-ATX 파워 서플라이, AC-DC 파워브릭을 때려넣어 만들었던 본체로, 작은 부피와 완전 무소음을 모두 만족하면서 모든 일상작업이 가능한 기술실증기의 느낌이였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턱없이 낮은 성능이다. 3200GE는 말 그대로 사무용, 영상 재생용으로 뭔가 더 할 수는 없는 딱 인텔 N100 수준의 성능으로, 사실 요즘 나오는 N100 미니 PC들도 어지간히 조용한데 크기는 1/4 수준이라 그 편이 훨씬 나은 선택지가 되었다.

 

그러다가 24년에 이엠텍에서 팰릿의 RTX3050 KalmX 그래픽카드를 정발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보게 되었다. 

 

GTX 1050Ti KalmX / RTX 3050 KalmX

 

KalmX 라인은 팰릿의 팬리스 그래픽카드 라인인데, 매우 매니악한 시장을 겨냥하고 나온 만큼 제품 업데이트 주기도 길고 유통 채널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 한 물건이다. 750, 1050Ti, 1650이 존재할 때는 국내에서는 아예 구할 수도 없고 중고로 구하려면 웃돈을 한참 얹어줘야 하는 말 그대로 매니악 오브 매니악이였는데, 그 KalmX의 RTX 3050 버전이 출시된 것도 모자라 그걸 국내 수입사에서 정발한다니 안 써볼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기왕 팬리스 그래픽카드가 있는 김에 시스템 전체를 다시 팬리스로 구성해보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이번에는 게이밍 팬리스 본체를 구현해보기로 했다.

 

24년 4월에 구매한 내역

 

이번 빌드의 주인공.

 

 

 

750, 1050Ti, 1650 등 이전 KalmX 라인업에 비하면  3050은 뭔가 방열판에서 원가절감이 많이 일어난 것 같은 모양새다. 로고가 적힌 플레이트도 빠지고, 히트파이프 방향도 바뀌고...? 기존 대비 쿨링 성능이 더 좋을지 나쁠지는 모르겠다.

 

깊이가 높은 편이다. 풀사이즈 슬롯보다도 한참 튀어나오는 정도.

 

 

 

 

후면은 평범하다. 기판에는 보조전원을 염두에 둔 것 같은 6핀 전원의 풋프린트가 남아있는데, 외부전원이 필요없는 카드라 실제 쓰이지는 않은 모양이다.

 

 

 

 

두께는 2슬롯보다 아주 약간 두꺼운 정도이다. 딱 2슬롯은 아니다.

 

 

 

 

 

이번 빌드는 이전의 팬리스 빌드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CPU를 3200GE에서 5600G로 바꿨다. 아틱 AM4 패시브 쿨러도 그대로 사용하는데, 이 쿨러는 TDP 35W 정도에 적합하므로 5600G에 사용하려면 반드시 전력제어를 걸어야 한다.

 

 

 

 

케이스는 아이구주의 i-Cube를 쓰고, 파워는 실버스톤 NJ450-SXL을 사용했다. 450W 용량의 SFX-L 사이즈 팬리스 파워로, 그래픽카드를 쓸 것이기 때문에 DC-ATX로는 부족한 파워도 넉넉하게 감당할 수 있다.

 

 

 

 

파워와 보드를 넣으니 벌써 케이스가 꽉 찼다.

 

 

 

 

마지막으로 그래픽카드를 꽂으면 구성이 끝난다.

 

공간이 상대적으로 큰 클래식 구조 케이스다 보니 지난 팬리스 조립보다는 압도적으로 쉽다.

 

 

 

 

가장 먼저 할 일은 UEFI에서 5600G의 전력을 35W로 제한하는 것이다.

 

 

 

 

5600G를 35W로 전력을 제한하면 패시브 쿨러로도 충분히 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반면 성능은 20% 정도만 줄어든다. 그럼에도 3200GE에 비해 세 배는 높은 점수라 훨씬 낫다.

 

 

 윈도우 설치와 그래픽 드라이버 등 각종 설치가 끝나고 바로 이런저런 테스트를 진행했다.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를 돌려봤는데, 아무래도 전력이나 쓰로틀링 등으로 인해 완전 풀로드 상태를 지속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아무리 KalmX가 팬리스 그래픽 카드라고는 해도 완전 팬리스 상황에 쓰라고 만든 게 아니라 주변 다른 팬에 의한 패시브 에어플로우를 가정하고 만든 것이라... 점수가 상당히 낮다.

 

하지만 컴퓨터에서 그 어떤 소리도 나지 않는데 점수 좀 낮은게 대수인가?

 

 

 

 

어지간한 3D 게임도 옵션을 만지면 FHD 해상도에서 60프레임을 무난하게 뽑아 준다. 3D FPS 게임을 하고 있는데 옆의 컴퓨터에서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상당히 이질적이고 신기한 경험이다. (메인 컴퓨터가 꺼져 있는 것을 보자.) 

 

 

 

 

그런데 한가지 낭패는 그래픽카드의 방열판이 앞쪽으로 너무 높아서 케이스 유리를 끝까지 닫을 수 없었다.

 

 

 

거기다가 그래픽카드도 온도를 재 보니 핫스팟은 작동중에 거의 90도를 넘어가서... 이게 과연 괜찮은 건가 싶은 의문도 들었다. 지켜보고 있자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 같은 착각도 들고...

 

 

 

 

 

개인적으로는 팬리스 설계에 팬을 다는건 팬리스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나 개선이 되려나 싶어서 작은 배기팬을 한번 달아보았다. 온도가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쓰로틀링의 발생 빈도가 유의미하게 줄어드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게이밍 팬리스 PC는 사실 게이밍+팬리스라는 개념부터가 정상적인 조합이 아니지만 원래 그런게 재미있는 법이다. 한 달도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분해해서 그래픽카드는 처분했지만 재미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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