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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작업·공구

런치패드 MK2 USB 커넥터 교체기

by 흰오리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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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에 쓰던 오래된 런치패드. 창고에 쳐박아놓았다가 오랜만에 쓸 일이 생겨 꺼내봤는데, 당시에도 그랬지만 고질적으로 USB 접촉불량 문제가 심각한 제품이다. 대체 어느 질 떨어지는 커넥터 부품을 썼길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열 번 꽂으면 여덟 번은 인식이 안 되고 그나마도 잘 쓰다가 좀만 선을 건드리면 바로 연결이 끊겨버리는 심각한 상태여서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었다.

 

 접점부활제도 뿌리고, 커넥터 내부 핀 장력도 다시 팽팽하게 조절해보고 했음에도 인식이 안 돼서 내부 핀을 다시 건드리다 결국은 핀 자체를 부러뜨려먹었다.

 

이젠 교체밖에 답이 없어서 원래도 별로였던 커넥터 그냥 갈아치워야지 싶어서 커넥터 부품을 구매했다.

 

250원짜리 부품 두 개 사자고 배송비 3000원을 내는게 짜증나지만.. 직접 가서 사와도 교통비가 똑같이 들기에 그냥 시켰다.

 

다음날 도착한 커넥터.

 런치패드 MK2를 분해하려면 하단의 고무패드를 떼어내야 한다. 양면테이프로 질기게 붙어있는데, 모서리부터 천천히 떼어내면 된다.  고무패드가 늘어나거나 찢어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전부 떼어냈다.

 

 이후 7개의 나사를 전부 풀어준다.

 

 

 홈이 파여있는 부분 안쪽으로 걸쇠가 양쪽으로 있는데, 드라이버나 피크 같은 도구를 가운데로 찔러서 들어 주면 쉽게 분리된다.

 

 

 상판을 분리하면 러버패드와 기판과 하판을 전부 분리할 수 있다.

 

 

 오늘의 교체 대상. USB 4핀과 양쪽 고정다리까지 납땜이 되어있는 상태이다.

 

 작업 준비.

 

 아무래도 무연납에다가 플럭스도 날아간 납이 워낙 떡칠이 되어있다 보니 디솔더링이 좀처럼 잘 진행되지 않았다. 인두 온도를 350도에서 400도까지 올리고 유연납을 먹여가며 제거를 진행했다. 납흡입기와 솔더윅을 병행했는데, 인두를 떼는 순간 너무 빠르게 굳어버렸다.

 

 어느 시점부터는 더 이상 납 흡수가 안되고 들러붙어서 고장난 커넥터 다리를 전부 잘라내고 인두를 대고 있는 상태로 기판 반대편에서 납흡입기로 납을 흡수해서 깔끔하게 제거를 완료했다.

 

 

 새로운 커넥터를 위치시키고 핀을 납땜했다. 양쪽 다리는 굳이 결착하지 않았다.

 

 

 다시 조립을 완료하고 새것으로 바뀐 커넥터.

 

 

 이제는 연결 불량 없이 항상 정상 작동한다. 기존 커넥터는 케이블을 꽂으면 헐렁이는 느낌이였는데, 이제는 결착력이 확실하다. 진즉에 교체할 걸 하는 생각이 든다.

 

 Type-C로 바꿀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케이스 형태에 맞게 가공하는게 귀찮을 것 같아서 일단 빠르게 커넥터만 교체했다.

 

 납땜기가 평소에는 쓸 일이 잘 없지만 이런 간단한 고장에 대해서는 값싸고 빠른 해결책을 제공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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