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태블릿에 사용하는 무선 키보드는 별도로 들고다녀야 하고 또 사용하려면 태블릿을 거치할 수단이 따로 필요하다. 상당히 번거로운 일인데, 그럴 필요 없이 키보드에 아이패드를 장착해서 마치 노트북같은 형상으로 만들어주는 BRYDGE라는 제품이 있었다. 디자인이 깔끔하고 또 재질도 알루미늄으로 고급스러워서 한 번쯤 써 보고 싶었는데 가격이 10만원 중반대로 많이 비싸서 딱히 살 생각 까지는 없었다.
그런데 BRYDGE의 제작사가 망하면서 재고를 아마존에 싼 값에 풀어버렸다.
터치패드 없이 키보드만 있는 모델, 터치패드 있는 모델, 터치패드까지 있고 마그네틱으로 장착하는 모델 등 그 종류가 다양한데, 터치패드 없이 키보드만 있고 고무 클램프로 고정하는 모델은 2만 5천원, 터치패드+마그네틱 모델은 6만원 정도로 거의 정가의 1/3 수준으로 풀어버려서 호기심에 터치패드 + 마그네틱 모델을 충동구매 했다..
11번가 아마존에서 약 6만원에 구매하고 일주일 만에 받았다.
박스를 열자 제품소개와 비닐에 싸인 키보드 본체가 있다.
본체는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있는 하단 알루미늄 몸체와 아이패드가 마그네틱으로 장착되는 상단 플라스틱 몸체로 나뉘어 있다.
힌지가 플라스틱이라 파손에 유의해야 할 듯. 배송 중 파손 사례도 몇 개 보았는데 아마 내구성이 약한 듯 하다.
아이패드를 장착하면 이런 형상이 된다. 누가 봐도 노트북 같다.
힌지 장력은 쫀쫀해서 여러 각도에서 헐렁이지 않고 잘 고정된다.
닫으면 윗판은 이렇게 생겼다. 중앙에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재질은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얇은 고무인 것 같다.
하판에는 미끄럼방지 고무발과 제품정보 각인이 있다.
C타입으로 충전을 할 수 있다. 터치패드 없는 모델은 키보드 유선 연결도 가능하지만 이 모델은 그런 기능은 없다.
왼쪽부터 차례로 애플 정품 매직 키보드, BRYDGE 11.0, BRYDGE 11 MAX+ 모델이다.
애플 매직 키보드에 비해 상단 기능키가 한 줄이 더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라고 해서 했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차피 회사가 망했다니 더 업데이트가 있지는 않을 듯 하다.
13인치 노트북과의 비교.
잠깐 사용해본 결과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장점 :
- 알루미늄 재질이라 마감이 고급스럽다.
- 떨이로 사서 가격이 저렴하다.
- 배터리 수명이 길다. (1회 완충에 약 3개월 사용 가능)
- 자동 ON/OFF 기능이 있다. 유휴 상태에서 절전모드가 되고 이 때 키를 누르면 바로 다시 연결된다.
단점 :
- 심각하게 무겁다(약 760g.) 아이패드가 468g이니 합치면 약 1.2kg이 넘는 셈.. 애플 매직 키보드는 595g이므로 거의 170g이나 더 무겁다. 알루미늄 재질이기도 하고 열었을 때 뒤로 넘어가면 안 되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 블루투스 방식이라 입력에 레이턴시가 있다. 터치패드도 커서가 한 틱 늦게 따라오는 느낌이 있다. 이는 smart connector로 직접 연결되는 매직 키보드에 비해 크게 체감된다.
중립 :
- 키감: 평범한 팬터그래프 키보드 느낌이다. 키 스트로크는 팬터그래프 치고 꽤 깊은 편이지만 키 자체가 약간 작아 키 사이 틈이 커보이는 점이 약간 어색하다.
마치 아이패드를 노트북같이 쓸 수 있다는 것 하나만 보고 충동구매한 것이긴 하지만 확실히 매직 키보드가 이미 있는 사람이 살 필요는 전혀 없는 물건 같다. 하지만 가격이 매직 키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싸기 때문에 매직 키보드를 살 생각은 없지만 키보드 마우스는 깔끔하게 같이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확실히 고려해볼 만한 물건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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