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LCR 미터 + 능동소자 테스터.
매우 간편하고 빠르게 소자의 특성과 핀아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유용하게 쓰고 있는데, 다만 불편한 점은 락킹 커넥터를 통해서만 소자를 연결해야 한다는 점이였다.
일단은 다리가 있는 소자만 연결할 수 있고, 그나마도 락킹 커넥터에 고정하기에 소자다리가 너무 굵거나 위치가 맞지 않으면 사용이 어려웠다.
이렇게 생긴 스프링 프로브를 동봉해줘서 대부분 상황에서 사용은 가능했지만 아무래도 너무 허접해서, 기기에 프로브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포트를 추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프로브를 먼저 구매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SMD 측정용 프로브. 집게의 양쪽이 서로 다른 케이블에 연결되어 있다.
먼저 멀티미터에 꽂아 보았는데, SMD 소자의 양끝을 아주 편하게 집게로 물어서 고정시킬 수 있었다.
다음은 이 프로브를 연결할 바나나잭을 구매했다. 프로브 연결단자가 바나나잭 수단자이므로 암단자만 있으면 되는데, 조금만 사기에는 배송비가 아까워서 나중에 이런저런 부분에서 쓸 용도로 암수세트를 추가로 같이 샀다.
다음은 LCR-TC3을 열어서 이 바나나잭 암단자를 설치할 위치를 모색했다.
앞쪽 절반 공간은 기판과 화면 등등이 완전히 차지하고 있어서, 비어있는 뒤쪽 절반을 활용해야 한다.
뒤쪽 케이스의 위쪽면에 구멍을 내기 위해 적절한 위치를 표시한다.
먼저 드릴로 작은 구멍을 낸다.
그 다음은 스텝드릴로 바나나잭 암단자를 설치 가능한 크기까지 뚫어낸다.
암단자의 상부 하우징 외경이 7.6mm 정도였는데, 스텝드릴은 4mm->6mm->8mm 단위로 커져서 하는 수 없이 8mm로 뚫어냈다.
단자가 잘 들어맞는다.
다음은 단자에 설치할 터미널에 전선을 납땜한다.
암단자에 외부/내부 하우징을 모두 끼우고 터미널을 끼운 뒤 너트로 고정하면 설치가 완료된다. 이 때 나중에 빠지지 않도록 너트를 플라이어를 이용해 매우 강력하게 조여서 고정했다.
그런데 구멍을 뚫은 위치가 생각보다 안쪽에 가까웠는지, 내부 하우징이 튀어나와 기판에 닿아서 몸체가 닫히지 않는 문제가 생겨서 이 부분을 줄을 이용해 평평하게 갈아내었다.
두 번째 단자까지 동일한 방법으로 설치한다. 마찬가지로 내부 하우징을 평평하게 갈아내었다.
이제 각 단자의 터미널에 연결된 전선을 기판의 1 / 2번 핀에 납땜한다. 락킹 커넥터의 DIP 핀이 설치된 기판 후면에서 쉽게 라인을 딸 수 있다.
연결이 완료되면 이런 형태가 된다.
이제 다시 하우징을 닫고 조립하면 개조는 끝이다.
겉보기에 흉하지 않고 깔끔하게 잘 개조가 끝났다.
내부 라인이 잘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커패시터를 상단 포트에 대충 걸쳐 보니 1번/2번 단자에서 잘 측정이 된다.
이제 바나나잭 형식의 프로브를 테스터에 바로 꽂아서 사용할 수 있다.
부숴진 기판의 SMD LED를 물려보니 잘 측정이 된다.
쌀알보다 작은 커패시터도 이제 SMD 프로브를 이용해 쉽게 연결하고 측정할 수 있다.
간단한 작업이지만 특정 상황에서 활용성을 매우 높일 수 있는 유용한 개조라고 생각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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