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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셋업·인테리어

나무 재단해서 모니터 받침대 선반 설치하기

by 흰오리 202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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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데스크 셋업을 굉장히 신경을 썼지만 어딘가 난잡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색상도 통일이 안 되어있고, 각종 기기들과 허브, 충전기, 어댑터 등이 서로 다른 크기로 제각기 설치되어 있고, 라벨프린터랑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본체를 가리고 있는 등등 대충 원인을 생각해봤지만 딱히 마땅한 방법이 생각나진 않았다.

 

 시중에 팔고 있는 그로브메이드 같은 책상 선반을 사서 설치할까 생각해봤지만, 가격도 맘에 안 들고 크기와 길이가 마땅치 않았다. 일단 내 모니터가 모니터암을 달 수 없는 모델이다 보니 선반을 중앙 모니터 기둥의 앞으로 배치하면 데스크 공간을 또 너무 많이 차지할 것이고 보기에도 안 좋을게 뻔했다.

 

 그러다가 테스크테리어에 정말 진심인 소옹님의 유튜브 영상에서 이런 걸 봤다.

 

https://youtu.be/I_NpzEb4QR0

 

 모니터받침 선반을 직접 나무를 재단 주문하고 기성품 메탈 받침대에 올려서 만든 것인데, 딱 보고 이거다 싶었다. 목재를 직접 주문해야 하므로 좌우 길이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또 목재 주문 사이트에 가 보니 타공 옵션이 있어서 모니터 기둥 부분을 파 버리면 벽에 밀착시킬 수 있을 터였다. 가격도 받침대와 목재 전부 합쳐도 6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그냥 너무 완벽한 솔루션이라, 치밀하게 구성할 계획에 착수했다.

 

 

 

 

 느낌을 대충 보기 위해 시안도 그려보고

 

 

 배치할 위치에 대한 실측을 통해 치수를 확정지었다.

아예 책상 끝에서 끝까지의 길이로 만들어서 스피커까지 전부 선반에 올릴까도 생각했지만, 서브모니터의 모니터암이 물려있는 부분을 어떻게 할 수가 없고 또 선 정리가 너무 불편해질 것 같아서 스피커는 따로 스탠드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목재를 올릴 메탈 받침대를 먼저 주문했다. 케이시스 큐데스크 모니터받침대와 서랍으로, 8cm와 11cm 높이 제품이 있는데 서브모니터에 의한 높이제한이 있어서 8cm로 구매했다.

 

 그리고 상판으로 사용할 목재의 주문 치수를 결정하고 나무를부탁해 스마트스토어에서 ASA PET 무광 블랙 목재로 주문했다. 이렇게 주문하니 17,900원, 배송비 포함 22,900원을 결제했다.

 

그렇게 메탈 받침대가 먼저 도착하고 약 5일 뒤 목재가 도착했다.

 

 

 

 길쭉한 박스에 꽁꽁 싸여있는 포장을 뜯으니 주문한 치수 그대로 가운데 열린 타공 되어있는 목재가 나왔다.

ASA PET소재의 코팅과 마감이라 전면과 측면은 전부 깔끔하게 코팅이 되어있고 후면과 타공부는 목재가 그대로 보인다.

 

 

 큐데스크 메탈 선반에 올려보았다. 마치 처음부터 한 제품인 것 처럼 일체감이 아주 좋다. 

 

타공한 부분이 과연 모니터 기둥에 잘 들어맞을지 바로 확인해보았다.

 

 

 자로 그냥 슥 측정해서 대충 주문한 건데 어떻게 이렇지 싶을 정도로 딱 들어맞아서 너무 보기에 깔끔하고 좋다. 

 

 

다른 정리 없이 일단 받침대와 상판만 얹어놨는데 훨씬 깔끔해진 것 같다.

 

 

 

다음은 오디오 인터페이스 위치를 측면에서 전면으로 옮겼다.

 

오인페를 설치할 때 편의성 때문에 측면에 두었는데, 이것 때문에 선이 조금 짧아서 스피커를 스탠드 위로 올릴 수가 없었고 LCD 레벨미터도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본체가 가려지는 것은 덤.  따라서 전면으로 옮기기로 했다. 문제는 XLR 콤보 단자가 전면에 있어서 마이크와 기타 케이블이 좀 심하게 꺾인다.

 

 

배치 후 받침대와 선반을 다시 놓으면 이런 느낌이다.

 

 

꺾여 들어가는 선도 가릴 겸, 손 잘 닿는 곳에 스트림덱을 저렇게 배치했다. 

 

 

거의 완성된 세팅. 무선충전기도 위에 배치했다.

 

 

 선반 왼쪽은 메탈 받침대가 아닌 서랍으로 되어 있는데, 블랙 제품임에도 서랍부분은 흰색이라 보기에 영 안 좋아서 시트지를 붙이기로 했다.

 

 

 시트지를 붙일 부분을 대고 그려 본을 따고 오려 붙여준다.

 

 

 측면이 흰색으로 떠 보여서 시트지를 다시 얇게 잘라서 측면까지 전부 커버했다.

 

 

 품이 많이 들어간 것 치고 비용은 정말 얼마 들지 않았다. 6만원이 채 안 된다. 그럼에도 정말 설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작업이였다. 데스크테리어를 한 차원 높여주는 느낌이다.

 

 이제 큰 틀이 완성되었으니 보다 섬세하게 배치를 다듬는 느낌으로 개선해야 할 듯.

 

 

재료비:

 

- 나무를부탁해 ASA PET 무광 주문제작 (1150 x 220, 18T, 사각타공) : 17,900원 + 배송비 5,000원

- 케이시스 큐데스크 블랙 메탈 모니터받침대 (높이 8cm) : 15,900원 + 배송비 3,000원

- 케이시스 큐데스크 블랙 메탈 서랍 (높이 8cm) : 15,900원 (합배송)

 

총계 : 57,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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