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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셋업·인테리어

로드 RØDE PSA1+ 마이크 암 개봉·설치기

by 흰오리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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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에 쓰던 만원짜리 마이크암이 썩 상태가 좋지 못했다. 가벼운 AT2020+USB 용으로 사용할 당시에는 쓸 만 했는데, 더 무거운 베이비 보틀 SL을 장착하니 휘청거리기도 하고, 무게를 못 이기고 상단 암이 장력을 조여놓아도 조금씩 내려가거나 스프링이 당겨지면서 금속음을 크게 내기도 했다. 분명 바꿀 필요는 있어서, 고중량 마이크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암들을 찾아보았는데, 전부 가격이 살벌했다. 

 

쓸 만한 것들만 추렸더니 이 모양..

 무슨 놈의 마이크 암이 마이크보다 비쌀 기세인지. 비싸도 너무 비싸다. 달러가격부터가 비싸서 직구를 한다 해도 그닥 돈이 아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3만원, 5만원 정도 하는 애매한 제품들은 또 하나같이 평이 별로 좋지 않았다. 디자인도 마음에 안 들고.. 결국 제대로 된 걸 쓰려면 위 다섯 가지 중에 하나를 고르긴 해야 하는 상황.

 

 우선 사용중인 마이크가 블루 제품이기도 하고 디자인도 블루 컴파스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PSA1은 너무 똑같이 생긴 모조품이 많아서 별로였고, 엘가토 LP 암은 현재 책상구조상 장착하기 마땅치 않았으며 엘가토 붐 암은 심각하게 못생겼다. PSA1+는 이미 비싼 와중에도 특출나게 비쌌다.

 

 그런데 3월 말 11번가에서 아마존위크 행사를 하며 할인을 크게 했었다. 그런데 그 중에 PSA1+가 있었다.

 

평소에도 국내가보다는 싸긴 하지만 그래도 절대적인 가격 자체가 비싸서 메리트가 크게 없다. 그런데 할인 당시에는 제품 자체 할인과 쿠폰까지 하면 12만원에 구매가 가능했다. 국내정가가 21만원인데 12만원이라길래 기회다 싶어 바로 구매했다.

 

 

 약 8일만에 빠르게 도착한 택배. 엄청나게 큰 박스에 담겨져 왔다. 이렇게 크다고? 하고 당황했지만 의문은 바로 풀렸다.

 

 완충재도 없이 그냥 저 큰 박스에 본품 박스가 그냥 들어있었다. 박스 모서리가 찍혀있다. 아마존 놈들의 저능아식 포장방법이야 이제는 익숙해서 그러려니..

 

본품 박스의 겉테두리도 벗기면 위로 열 수 있는 마지막 상자가 나온다.

 

 구성품은 마이크암 본체, 데스크 클램프 홀더, 데스크 인서트 홀더 그리고 3/8 to 5/8 나사 변환 어댑터이다.

 

마이크암 본체는 처음에 포장재로 접힌 채 고정되어 있는데, 양쪽을 잡아당겨 반으로 갈라 뜯으라고 안내가 되어있다. 근데 더럽게 안 뜯겨서 그냥 포장재를 직접 뜯었다.

 

 포장을 뜯자 스프링에 의해 펴진 마이크암. 생각보다 훨씬 컸다. 패브릭 슬리브는 일체형이며 분리는 불가능하다. RODE 로고는 스티커가 아니고 나염인쇄이다.

 

 다음은 클램프 홀더를 꺼냈다. 책상 상판에 접하는 면적이 상당히 넓어서 안정적으로 고정이 되겠다.

 

 

 설치는 간단하게 클램프를 고정하고 암 본체를 그대로 끼우기만 하면 된다. 

 

 최소 거치 무게가 있는 PSA1과 다르게 PSA1+는 최소 거치 무게가 없기 때문에 마이크를 설치하지 않고도 각도를 마음대로 조절 할 수 있다. 최대 높이와 최저 높이로 조절해 보았는데, 역시 가동범위가 매우 크다.

 

마이크 정방향, 역방향

 제품 검수를 끝내고 바로 기존에 사용하던 마이크암을 제거한 뒤 그 자리에 새로 설치했다. 설치방법은 다른 마이크암과 똑같지만 암이 훨씬 커진만큼 포지션을 다시 설정해야 하기에 마이크를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달아왔다. 위치를 잡아보니 가동범위가 워낙 커서 역방향도 괜찮긴 한데, 상단 시야를 가려서 정방향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이 됐다.

 

 

  XLR 케이블을 마이크암에 기본으로 달려 있는 케이블 트레이 핀에 고정했다. 트레이 핀이 좀 작아서 통상적인 XLR 케이블을 끼우기에 조금 빡빡한 감이 있으나 고정이 되긴 한다. 팝필터도 마이크암 프레임은 슬리브 때문에 설치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쇼크마운트 고정부를 활용해서 설치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만원짜리 마이크암 + AT2020+USB 조합과 비교. 크기도 훨씬 크고 더 튼튼하게 생겼다. 

 

 

 

  기존보다 가동 범위도 넓어졌으며 훨씬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위치 이동이 가능해졌다. 그럼에도, 이게 과연 21만원씩이나 할 물건인지는 여전히 의문이긴 하다. 물론 난 12만원에 샀기에 매우 만족스럽다. 제대로 된 마이크암이 필요한데 비슷한 할인이 또 등장한다면 구매를 강력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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