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리온 V2.5를 쓰다가 문득 보니 LED 색이 이상했다. 가운데 한 개만 자꾸 엉뚱한 색이 나오길래 소프트웨어가 꼬였나 싶었는데, 단색 모드로 바꿔서 자세히 살펴보니 청색광이 안 나온다.
하우징을 열어서 기판을 살펴보니 저 부분의 LED가 청색광이 거의 안 나오고 있었다.
멀티미터로 찍어보니 전압은 다른 소자들과 동일하게 공급되는 상황. 주변 회로의 문제는 아닌 듯 보였다.
이 키보드가 기성품이 아니고 공제한지도 벌써 3년이 넘어서 기판을 따로 구할 수가 없는지라 골치가 아파왔지만 자세히 보니 LED가 흔한 규격인듯 보였다. 크기가 5mm x 5mm 이고 4핀인것으로 찾아보니 보통 WS2812내지 5050이라 부르는 디지털 LED이다.
따라서 일단 제일 비슷해보이는 걸로 주문하고, 직접 교체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도착한 LED.
기판을 작업대에 옮기고 제거할 LED에 네임펜으로 표시를 해 준다. 이런 작업 할 때 의외로 정신 말짱한 사람들도 고장난 거 냅두고 멀쩡한거 떼는 사태가 자주 벌어지는만큼 마킹을 열심히 해야 한다.
ball grid array 정도는 아니지만 SMD땜은 거의 해본적이 없어서 쉽지 않다.. 특히 디솔더링은.
기존 LED를 거의 부수다시피 해 가며 발 4개를 전부 떼어냈다.
그리고 새로운 LED를 맞춰본다.
이 때 패드의 납을 전부 없앤 상태에서 플럭스를 바르고 납을 먹이면서 깔끔하게 작업했어야 했는데 새벽에 작업을 하다보니 정신이 없어서 그냥 이대로 얼기설기 붙여버렸다.
소자밀착도 안됐고 납은 과다하지만.. 어쨋든 붙긴 붙었다.
다른 LED들은 윗면이 검은색이길래 새 LED도 어울리게(?) 칠해 봤는데 망했다.
아무튼 수리 결과는..
잘 들어온다!
다시 균일하고 밝은 청색광, 색상왜곡 없는 RGB 라이팅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끝
수리 비용:
- 네오픽셀 WS2812B SMD 디지털 RGB LED 5050규격 4핀 - 500원 × 4EA (총 2,000원) -> (1개만 사용)
- 배송비 2,500원 -> (다른 부품과 같이 주문)
-> 합계 4,500원 (실질적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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